다발성 원형탈모 처음 발견한 날.
첫 게시글부터 이렇게 쓰기는 뭐하지만, 나는 여성 탈모인이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처음 탈모를 인지하게 된 때부터 이미 심각했다. 원래 성격이 무던했던 나는 어느 순간 머리가 좀 많이 빠진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크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사실 주변에 탈모인이 없어서 탈모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던 것이 컸다. 그랬는데 우연히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쓸다가 헉 하고 놀랐다. 이미 옆머리에 크게 빵꾸(?) 가 나있던 것이다. 그때 머리를 확인해본 결과 후두부 쪽의 머리가 이미 전부 빠져있었다. 그날로 충격을 받고 며칠 뒤에 근처의 피부과에 가서 탈모부위를 의사한테 보여줬다. 내가 머리를 들추면서 보여주니까 의사의 눈이 땡그래지면서 목소리가 약간 커졌다. 약간 당황한 듯한 모습과 빠른 목소리로 소견서를 써줄테..